초등학교 주변 벽화사업 동참-12
가남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을 벽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가남초등학교

"우리 학교는 미래 직업을 상상할 수 있는 진로 체험의 날이 열려요", "우리 학교는 다양한 코딩 체험으로 AI시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줘요",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유롭게 여러 행사를 만들 수 있어요".

여주 가남초등학교 학생들이 들려준 우리 학교가 최고인 까닭이다. 가남초는 소통을 통한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맞춤 인재 양성을 위해 다중지능(MI) 역량 강화 교육을 펼친다. 또한 상호문화이해 교육을 통해 편견을 버리고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아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교육한다. 학생 주도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생자치회 역할을 확대하고 학생들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디지털화되는 시대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메이커, 소프트웨어, 코딩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교는 ‘꿈·열정·사랑으로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한 배움터’를 비전으로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어린이, 서로를 존중하는 어린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닌 어린이, 자아실현을 도모하는 어린이를 길러낸다. 전교생이 함께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며 꿈이 가득한 학교를 가꾸고 있는 가남초를 찾았다.
 

이탈리아 가면 만들기
가남초등학교 학생들이 상호문화이해교육을 통해 이탈리아 가면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가남초등학교

◇학생 맞춤 자치교육부터 더불어 살아가는 상호문화이해 교육까지= 학교는 ‘소통과 대화’를 중심으로 학생자치회 활성화를 위해 학년별, 부서별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학생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스스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모든 학생들이 체험활동이나 놀이 등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관계기관과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학생자치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도 여러 비대면 행사를 열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 카네이션 드림 행사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 예방 안전 포스터 전시회, 학생들이 원하는 미래학교와 미래 교실을 그리는 ‘당신이 꿈꾸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등을 개최했다.

마을에서 실시하는 초등학교 주변 벽화사업에 함께해 마을교육공동체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매달 1회 학교 주변 정화 작업을 벌이고 지난 6월 벽화 채색 활동에 함께했다.

가남초는 학생들이 이주 배경 학생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고 더불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쓴다. 다문화 도서나 그림책을 활용한 교과 연계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다른 나라 전통놀이를 체험하거나 음식과 의복 등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향란 교감은 "학생들이 자기주도 역량을 키우고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다양한 체험 기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 되는 민주시민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커SW)VR체험
가남초등학교 학생들이 VR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가남초등학교

◇미래 대비 다중지능 역량 키운다= 학교는 학생들이 급변하는 미래 사회 유연하게 대응하고 원하는 진로를 찾아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교사 진로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연 30시간 ‘미래교육과 진로 교육’을 주제로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교육과정 분석·재구성을 통해 진로 교육 집중 학년을 관리한다.

매월 한 번 진로 체험의 날을 열어 진로와 교과를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인 진로 몰입 교육을 진행하고 다중지능 진로 체험과 메이커 교육은 물론, 전문 직업인과 만남 기회까지 얻는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시대 만나게 될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상황 해결책 탐색을 위해 메이커 SW교육이 진행된다. ‘STEAM(융합) 메이커 SW 교육으로 4C 역량 기르기’를 주제로 교과특성화 학교를 운영, 특색 있는 교육이 마련됐다.

학년별 수학·과학이나 통합교과 시간을 활용해 연간 10시간 이상 교육이 이뤄지며 교사 연수와 특성화반 프로그램 결과물 공유의 장도 열린다. 블록 코딩 프로그램으로 알고리즘 배우기, 언플러그드 보드게임 등 다양한 코딩 수업과 햄스터 로봇, 오조봇, VR, 드론 등을 이용한 SW수업이 펼쳐진다. 메이커와 AI수업을 통해서는 컴퓨팅 사고력과 다각적 사고부터 음성인식이나 도트 매트릭스 등을 사용하는 AI에디터 창업교육까지 제공한다.

강은숙 교사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경험하고 자신에 꼭 맞는 직업을 남들보다 앞서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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