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지정… 신분당선 개통까지 대체 수단 지원
10일 백승근 대광위원장 현장방문… 수원시-LH-대광위 협의 이달 중 윤곽
신분당선 연장사업 지체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수원 호매실지구에 확충될 대체 교통망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수원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강남행 광역급행버스 증차, 수원역·광교신도시 연계노선 신설을 요구하고 협의 중인 가운데 오는 10일에는 백승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이 현장을 찾기로 하면서다.
7일 수원시, LH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LH에 ▶호매실~광교 구간 M5443번 광역급행버스 증차 및 스마트 정류장 설치 ▶호매실~수원역 마을버스 조속 개통 ▶신분당선 연장 지연에 따른 대체 버스노선 신설 ▶지구내 광역교통 연계 버스노선 신설 등을 요구했다.
지난 1월 대광위가 호매실지구를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하고 신분당선 연장 지연에 따른 대체 교통수단을 지원받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는 철도망이 1년 이상 지연됐거나 이행률 50% 미만인 곳을 국토교통부가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와 LH가 대체 교통망 협의를 진행하면 대광위 심의를 거쳐 3년, 최장 6년간 예정된 교통망 수립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호매실지구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난 2006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지체, 올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겨 2028년 개통이 예정됐다는 점이 인정돼 대책지구로 선정됐다.
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2007년부터 신분당선 연장선을 위한 주민들이 분담한 분담금 5천420억여 원에 1천984억 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했다고 집계, 이를 활용한 대체 교통망 확충과 시설 증설을 LH에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호매실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LH가 대책지구 교통망 확충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3년간의 대체 교통망 활용 비용은 237억여 원으로 추산, 분담금 이자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오는 10일에는 백승근 대광위원장이 호매실지구를 방문해 시, LH와 광역교통수단 확충 방안을 두고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LH 관계자는 "시가 전달한 사업 내용과 비용 분담 적적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시는 이달 LH와 교통망 협의안을 마련해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대광위 심의를 통과하면 노선 계획 등 수립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적용할 방침이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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