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꾸릴 민선8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된다.
인수위가 향후 4년간의 도정 뼈대를 구상하는 만큼, 그 중요성이 큰 탓이다.
6일 경기도·김동연 당선인 측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오는 8일 현판식을 열고 20명 이내의 위원들로 인수위를 꾸려 20일간 운영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당선인을 보좌해 도 행정조직·기능 및 예산 현황 파악, 정책 기조 설정 준비 등을 담당한다.
당초 이전까지는 법률에 지자체장직 인수위 설치 근거가 없어 인수위 구성과 지원 등에 한계가 있었지만, 지난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시행되면서 민선 8기 인수위부터는 법적 기구가 됐다.
구체적으로 도 인수위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20명 이내로 둘 수 있다. 위원장·부위원장 및 위원은 명예직으로, 당선인이 임명하거나 위촉한다.
이 가운데 민선8기 경기도 인수위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민선 7기 이재명 전 지사의 인수위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는 7개 분과, 7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된 20명의 인수위원이 참여했다.
공동인수위원장은 조정식 의원(시흥을)과 이한주 당시 가천대 부총장이 맡았었다. 특히 전·현직 민주당 국회의원 12명이 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도 안팎에서 민선 8기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건 캠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양주)이다. 정 의원은 지난 민선7기 인수위에서도 부위원장직을 맡았었다.
그러나 현직 의원급이 아닌 실무형 인사가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나온다.
김 당선인은 지난 3일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 정약용선생의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도 "크지 않은 규모로 일 위주로 구성하겠다"면서 "거창한 이름, 거창한 정치인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경기도정을 살피기 위해 작은 규모로 빨리 일할 수 있도록 일 전문가 위주로 효율적으로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 인수위와 관련해 "몇 가지 제 방향을 드리기는 하겠지만, 공약 전반에 있어서 전체를 스크린할 것"이라면서 "그중에 빨리 할 일과 조금 천천히 할 일 우선순위를 정할 거다. 첫 번째는 민생을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 또 그밖에도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집행부 역시 인수위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과 류인권 기획조정실장, 최병갑 정책기획관, 오태석 자치행정국장 등은 김 당선인을 접견하고 도 현안과 인수위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
한편, 인수위 설치 장소는 수원 광교의 차세대융합기술원과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gboo.com
- 기자명 김수언
- 입력 2022.06.06 17:43
- 수정 2022.06.0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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