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예고했던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산업계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기화된 화물연대 하이트진로본부의 파업으로 소주 대란이 현실화된 데 이어 물류 대란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의왕ICD를 포함한 16개 전국 주요 물류 거점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올해 말 종료되는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 등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출정식 이후 봉쇄 투쟁도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의왕(부곡)유통기지에서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이외에도 철강, 화학 업계 조합원의 동참으로 운송 지연으로 인한 관련 제품 출하 차질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업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지만 현 상황에서도 정부의 연락이 없는 것을 보면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이같이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실제 유통 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의 파업과 비노조원 운송 업무 방해로 주류 제품 출고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지난 4일부터 일부 편의점에서 하이트진로 소주의 발주를 1박스로 제한했고 이날 다른 편의점도 일부 제품 발주를 정지했다.
이에 편의점 관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주류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소주 품귀 현상이 일어날까 우려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점주 A씨는 "오늘 오전 갑자기 참이슬 오리지널이 발주가 제한된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에 편의점 전체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상황에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비상수송대책,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주요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는 이해당사자인 화주, 운송사, 차주의 의견이 첨예함에 따라 본격적인 논의를 착수할 계획이었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노력해왔음에도 강행하는 화물연대의 이번 집단운송거부는 뚜렷한 명분이 없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비상수송대책 시행으로 물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군 위탁 차량을 투입하고 지자체 자가용 유상 운송을 허가하는 등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안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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