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사랑의열매, 기부문화 새바람]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통해
MZ세대까지 기부 참여 문화 확산
그린열매 NFT 나눔캠페인 이어져
‘기부가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오래전부터 학교 교실 앞에 있었던 저금통이나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모금함은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동안 기부가 IT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어 왔는데 지난 2년간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사랑의열매)도 그에 따라 기부가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인데 그를 위해서는 기부가 쉽게 가능해야 한다.
기부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야 하고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 녹아들어야 한다.
그리고 경기 사랑의열매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변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IT 전문 기업 ㈜이포넷의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를 통해 새로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면 모금활동이 제한적이었던 상황에서 비대면 기부가 가능하고 특히 MZ 세대들에게도 즐겁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대국민 기부 참여 문화를 확산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그러한 블록체인 기반의 기부 플랫폼 체리는 그린열매 NFT 나눔 캠페인으로도 이어졌다.
기부부터 NFT 발급, 보관 과정이 모두 체리에서 이뤄지고 발급받은 NFT를 재판매할 경우 판매 수익금의 30%가 자동으로 기부된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디지털 트렌드인 메타버스, NFT 등의 매개를 활용해 기부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나눔문화의 저변을 넓혔다"고 전했다.
또한 VR 기부 체험관도 운영 중인데 온라인 VR 전시관에서 사랑의열매 나눔 공모전 그림 분야 수상작품을 전시하고 작품 설명에 있는 기부하기 버튼을 누르면 기부가 가능하다.
또 경기사랑의열매는 QR코드 기부 시스템을 통해 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데 지난 3월 안성시 안성맞춤랜드 내 설치한 스마트 기부 조형물에도 QR코드를 활용했다.
이외에도 홈페이지, 안내 책자 등에 QR코드를 마련해 스마트폰으로 스캔만 하면 바로 연결이 가능해 절차가 간소화됐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부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려웠음에도 모금액은 늘어났다.
지난 2019년 635억 원이었던 모금 총액은 2020년 810억 원, 2021년 799억 원으로 증가해 올해에는 상반기까지 242억 원으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캠페인 모금액 또한 2019년 266억 원에서 2020년 302억 원, 2021년 302억 원으로 늘었고 이번에는 276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기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요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부 방식을 통해 기부가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보다 많고 다양한 사람이 기부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안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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