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 질문(일문일답)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 질문(일문일답)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취임 후 첫 도정 질의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국민의힘이 인사 문제로 격돌했다.

‘정무직 인사’, ‘도의회 인사 청문 기관 확대’ 등 예민한 사안들이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지미연 의원(고양6)은 21일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제부지사 신설 관련 조례 통과 ▶정무직 인사 문제 ▶도의회 인사 청문 기관 확대 등을 키워드로 김 지사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지 의원은 "경제부지사 신설 조례를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며 "김용진 전 부지사는 도의회 양당 대표와 만찬 자리에서 술잔을 던지는 만행으로 낙마했는데, 이는 11대 도의회와 소통을 하지 않은 결과"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7일 취임한 염태영 경제부지사에 대해 "경제전문가로 보기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당선인 신분으로 민생경제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 경제부지사를 신설했고, 제10대 도의회의 의결을 받았다"며 "염 부지사는 3선 수원시장을 경험해 경제학자보다 통찰력이 있다"고 응수했다.

지 의원과 김 지사는 김남수 정책수석 인선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지 의원은 "김 정책수석은 청와대 비서관 재직 당시 골프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쳤고,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재직 시 근무시간에 노래방, 영화관에 출입했다가 사표를 냈다"며 "이를 알면서도 임명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20년이나 된 오래전 일"이라며 "국정·도정 이해도가 높고, 문재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다 알고 채용했고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도의회 산하기관 인사 청문 대상을 전체로 확대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협의하고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김 지사와 지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지 의원은 "취임 이후 82일 동안 말로만 협치 말씀하셨다. 의회를 패싱하지 말라"며 "뚜껑 열면 또 꼼수 아닌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김 지사는 "표현이 좀 지나치신 것 같다. 꼼수라니요"라면서 "인사 문제는 제가 책임지고 끝까지 가겠다"고 반박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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