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중학교 학생들이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화성중학교
화성중학교 학생들이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화성중학교

‘즐거운 놀이가 함께하는 체육으로 체력 향상과 교우관계 회복’. 화성중학교에서는 특별한 체육활동이 이뤄진다. 코로나19가 만든 체력 저하와 사회성 결여를 해결하는 활동이다.

화성중은 전교생 500명 소규모 학교지만, 73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급변하는 가운데 있는 학교는 신도시 개발과 공단 조성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유입 등으로 복잡하고 산만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화성중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높은 교육 열의와 창의적인 활동으로 학생 성장을 견인한다. 특히 화성중이 운영하는 체육프로그램은 학생 심리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모두 이루는 특별한 활동으로 꼽힌다.
 

화성중학교 학생들이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화성중학교
화성중학교 학생들이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화성중학교

◇화성중, 체육과 친해지자 ‘Friendly P.E’= 화성중의 2022년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해였다. 코로나19는 학생의 자유로운 활동을 축소하고 나아가 친구 관계, 사회성 발달마저 위협했다. 실제 건강체력평가에서 낮은 수준인 4~5등급 학생이 50%에 달하는 등 문제가 확인되기도 했다.

화성중은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하고자 건강체력 향상과 친구와 관계회복을 돕는 체육교육을 만들었다.

미국 체육교육과정 SPARK(Sports, Play, Active Recreation for Kids) 수업을 착안, 화성중의 특색 프로그램 ‘Friendly P.E‘를 만들었다.

‘Friendly P.E’는 개인 기량으로 이뤄지는 수업이 아니라 동료와 협동학습을 통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쟁보다는 도전의 과제를 통해 견제하는 형태가 아닌 성취감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신문지 위에 팀이 함께 올라가는 게임이나 같이 뛰어 목표지점에 도착하는 프로그램 등 과제를 해결하면서 상황에 맞는 협동 활동을 진행된다.

‘Friendly P.E’ 수업은 기존 체육교육과정과 다르다.

기존 체육수업은 종목에 집중,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기술을 쌓는 형태로 운영되지만 이 수업은 코로나19 후유증을 가진 학생들에게 종목중심 수업보다 주제중심수업(과제제시형)을 집중토록 한다. 협동과 신체나이에 맞는 활동을 통해 신체능력 향상과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충분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과정으로 관계 형성이 무척 빠르게 회복된다는 강점이 있다.

수업 운영은 집중 기간 프로그램(45분)과 다른 종목과의 병행 프로그램(20분) 등 두 가지로 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Friendly P.E’는 다양한 활용도도 하나의 장점으로 꼽힌다. 학기 초 집중적으로 수업 전체를 이끌어 가는데 학생과 첫 만남을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생각을 모으는 활동으로 진행해 유대를 형성한다.

학교 관계자는 "수업을 쪼개서 진행할 수 있어 어떠한 종목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며 "활발한 의사소통과 여러 경험은 창의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화성중학교 학생들이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화성중학교
화성중학교 학생들이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화성중학교

◇함께 뛰고 즐기는 체육…균형 성장 도모= 화성중은 학생이 체육 본질을 알아가고 나아가 이를 향상하는 것에 체육교육 목표를 뒀다. 서로 뛰고 함께 놀면서 유희를 즐기고 이해하는 체육 필요성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특히 학생들이 신체 나이에 맞는 정상적인 발달단계를 거쳐 균형된 성장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체적 건강에 더해 사회적으로도 건강한 학생을 만드는 것은 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발달이다. 때문에 체육교육과정 큰 목표는 신체활동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생 신체활동이 많은 제약을 받았고 이는 신체능력 저하로 이어졌다.

학교는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평형성, 심폐지구력 등 다양한 감각을 발달시키고 발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어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 측정을 통해 학생 성장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

두 번째는 레크리에이션 요소를 통한 흥미유발로 체육수업의 긍정적 기억 심어주기다. 수업은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가 없으면 청소년기 학생들은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성중은 체육 프로그램에 학생 흥미요소를 많이 넣었고, 설문결과 학생들이 체육에 대한 어려움과 힘듦보다는 재미를 많이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세 번째는 사회적 관계 회복과 협력활동이다. 학창 시절 친구와 관계 형성은 성인이 됐을 때 무척 소중한 자산으로 남는다. 사회적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부분에 대한 어려움도 만들었다. 학교는 수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형성, 다양한 생각의 교류와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학생들이 친구와 관계 맺는 법을 익히도록 지원했다. 이는 학교폭력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학교 관계자는 "화성중 특색이 담긴 체육 프로그램으로 균형감 있는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더 많은 고민과 발전을 통해 학생에게 최적화된 체육수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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