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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서 열린 2023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서 정상에 오른 현대제철 김은숙 감독이 우승 소감을 말하고 있다. 구자훈기자

"어떤 사람들은 매년 하는 우승이니 감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 챔피언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기쁩니다."

김은숙 인천현대제철 감독은 25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서 열린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경기서 수원FC위민을 꺾고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1차전서 현대제철은 수원FC에 역전패당하며 1-3으로 뒤처졌으나 이날 6-2로 승리하며 합계스코어 7-5로 챔피언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이번 정규리그서 4연패를 당하며 7위에 머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수원FC는 워낙 미드필더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이번 2차전에서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압박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다"면서도 "전체 스코어가 2골 차이가 났기 때문에 골 결정력이 좋고 발밑이 빠른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경기서 4점의 리드를 가져가면서도 지속적인 전방 압박을 통한 역습 축구를 펼쳤고 손화연은 전반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손화연은 괜찮다고 했지만 컨디션이 100%가 아닌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1차전에는 벤치에도 포함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벤치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이 오히려 화연이를 더 자극했고 큰 동기부여가 돼 자신의 존재감을 더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4점을 앞서며 전반이 종료됐지만, 수원FC의 높은 경기력을 잘 알기에 선수들에게 더 밀어붙일 것을 요구했다"며 "끊임없는 투지를 보여준 현 현대제철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구자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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