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수원 바사니가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수원 바사니가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수원FC, 강원FC 중 어느팀이 K리그2로 자동 강등될지 드디어 결정난다.

다음달 2일 오후 2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파이널 B 3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이중 강등권인 수원과 강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자동 강등을 면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펼쳐야 하며,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 들여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들 3팀의 현재 순위는 강원(승점33)이 10위, 수원FC가 승점 32로 수원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 앞서 11위, 수원이 12위다.

강등권 3팀은 승점차가 1에 불과해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더욱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현재의 순위가 고스란히 뒤집힐 수 도 있다.

그야말로 수원과 강원의 경기는 ‘너를 꺾어야 내가 사는’사활을 건 승부다.

무조건 승리해야 일단 꼴찌는 면하고 승강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할 수 있는 10위 또는 11위에 포진할 수 있다.

두팀이 무승부를 하거나 수원이 승리한다면 수원FC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수원FC는 다득점에서 수원과 강원에 크게 앞서 있어 승점이 같으면 상위 순위에 오른다.

이에따라 수원FC와 수원이 모두 승리한다면 강원은 자동적으로 강등하게 된다.

하지만 수원과 강원이 무승부를 하고, 수원FC가 패한다면 당연히 수원FC가 꼴찌가 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K리그 우승을 4차례나 한 수원의 강등여부다.

최근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신흥명가’에다 대표적인 인기 구단으로 예전 같으면 K리그2는 생각도 못했다.

수원은 현재 꼴찌지만 흐름만 놓고 보면 3팀 중 가장 좋아 보인다.

36라운드 ‘수원더비’에서 1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수원FC에 3-2 대역전승을 거뒀고, 직전에 치른 37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짜릿한 1-0 승리를 따냈다.

슈퍼매치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원정석 1층을 가득 메웠던 수원 서포터스는 홈에서 사력을 다하는 응원전으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다만, 강원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역시 최근 2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대전하나시티즌에 1-0, 수원FC에 2-0으로 잇따라 승리했다.

반면 수원FC는 최근 3연패를 포함, 8경기 무승(3무 5패)으로 매우 부진하다. 최근 3경기에서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9실점 한 수비라인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한편 3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파이널A 경기서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56)는 대구와 원정 경기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3위 경쟁을 펼친다.

인천이 승리하고 3위 광주(승점58)가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63)에, 4위 전북(승점57)이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승점73)에 각각 패한다면 극적으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오창원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