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사과하는 수원 삼성 선수단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 삼성 선수단이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삼성이 창단후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파이널B 최종 라운드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무승부를 기록한 수원FC와 같은 승점 33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 밀려 꼴찌 12위를 탈출하지 못하며 자동강등 됐다.

1996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수원은 K리그에서 4차례(1998·1999·2004·2008년), FA컵에서 5차례(2002·2009·2010·2016·2019년) 우승한 프로축구 대표 명가였지만 내년시즌 K리그2에서 활동하게 됐다.

반면 자동 강등을 면한 11위 수원FC는 오는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2 2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수원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오른쪽 측면을 활용한 강원은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수원은 골키퍼 양형모가 전반 21분 강원의 황문기의 슈팅을 막아낸데 이어 전반 33분 강원 유인수가 패널티박스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도 이어졌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가운데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원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은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가져가기 위해 손호준을 대신해 박대원을 투입했고 아코스티와 한석종을 빼고 김주찬과 김보경을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줬다.

수원은 강원에 점유율에서 밀리며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 내내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수원FC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무 2패로 열세였고,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동안 무려 8골이나 헌납한 제주와 홈경기서 접전끝에 1-1로 비겼다.

최근 3연패 중이었던 수원FC는 절대 약세를 보였던 제주를 상대로 승리가 절실했지만 전반 5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주 김건웅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전성진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노동건의 발에 막혀 튕겨 나온 뒤 문전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김건웅이 왼발로 재차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수원FC는 곧바로 이승우와 로페즈를 넣고 공격 일변도로 제주를 밀어 붙이고자 했지만 오히려 제주가 문전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수원FC는 후반 제주 진영에서 총공세를 펼친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5분 이영재가 골대 정면 미드필드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후반 24분 이영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수원FC는 후반 43분 제주 조나탄 링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구자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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