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일간이다. 연휴가 4일이기에 해외로 여행을 가기는 어렵지만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 집을 찾으며 그 주변 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코로나19가 끝나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시설들을 새롭게 꾸미거나 만들어 놓은 곳이 많아 계획만 잘 세운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아름답고 풍경이 예쁜, 그리고 우리의 역사가 담긴 수많은 곳 중 명절 찾아보면 좋을 만한 곳 7곳을 추천해 본다. <편집자주>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역사와 체험, 축제 등 먹거리 또한 가득한 전라북도 임실군을 소개한다.

임실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치즈다. 이를 입증하듯 축구장 22개 넓이의 드넓은 초원에 조성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지난 해 228만6천267명이 방문했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스위스 아펜젤을 연상시키는 드넓은 초지 위에 이국적인 풍경과 유럽풍의 건축물로 국내 유일의 치즈를 테마로 한 체험형 테마 관광지다. 깨끗한 임실 청정 원유로 임실치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직접 만든 치즈로 1인용 쌀피자를 만들어 시식할 수도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 사진=임실군청
임실치즈테마파크. 사진=임실군청

임실치즈테마파크 10분 거리에는 치즈마을이 있다. 40년 한국 치즈 역사의 문을 지정환 신부가 열었다면 치즈에 쫀득한 힘을 지킨 건 바로 임실 구민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체험은 시작된다. 마을입구에서 체험 신청을 한 후 체험장까지 경운기를 타고 가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된다. 체험장에는 치즈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1928년 섬진감 다목적댐이 건설되며 생겨난 옥정호에서는 임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옥정호의 명칭은 섬진강댐 위쪽 강진면 옥정리 마을 지명에서 따온 이름으로 실제 마을 안에는 ‘옥정’이란 샘이 있었다고 한다. 옥정호는 맑고 깨끗한 호수와 주변 숲이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이 연출된다. 특히 일교차가 커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봄과 가을에는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로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의 방문 행렬이 이어진다. 최근 붕어섬으로 가는 출렁다리가 개통돼 아름다운 옥정호의 풍경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옥정호. 사진=임실군청
옥정호. 사진=임실군청

옥정호 드라이브 코스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우수상에 선정 될 정도로 유명하다. 대교를 넘어 오른편으로 연결된 749번 도로에 접어들면 옥정호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 코스가 시작된다. 물안개와 함께 주변의 산세가 아름다운 옥정호는 노령산맥 줄기 사이 임실과 정읍일대를 흐르며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보여 준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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