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일간이다. 연휴가 4일이기에 해외로 여행을 가기는 어렵지만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 집을 찾으며 그 주변 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코로나19가 끝나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시설들을 새롭게 꾸미거나 만들어 놓은 곳이 많아 계획만 잘 세운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아름답고 풍경이 예쁜, 그리고 우리의 역사가 담긴 수많은 곳 중 명절 찾아보면 좋을 만한 곳 7곳을 추천해 본다. <편집자주>

충청남도 공주시는 찬란한 백제 문화가 남아 있는 고도(古都)다.

공주시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무령왕릉을 비롯한 다양한 백제고분, 공산성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공주시에는 백제문화유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바로 계룡산국립공원이다. 계룡산국립공원 곁으로 대전시와 계룡시가 있어서 공주시와는 거리가 있는거 아닐까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계룡산은 행정구역 상으로 공주시에 속한다.

계룡팔경(鷄龍八景)의 제7경으로 꼽히는 ‘동학사은선폭포’는 주변의 암벽과 울창한 숲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공주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계룡팔경(鷄龍八景)의 제7경으로 꼽히는 ‘동학사은선폭포’는 주변의 암벽과 울창한 숲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공주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계룡산이라는 이름은 천황붕에서 연천봉,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이런 이름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계룡산에는 동학사와 갑사라는 유서 깊은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계룡산은 풍수지리에서도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꼽힐 뿐 아니라 특히, 계룡팔경은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런 어려운 말이 아니더라도 유연히 흐르는 금강의 풍치와 어우러진 계룡산의 산세는 보지 않고는 표현하기 어렵다.

계룡산의 여러 등반로 가운데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갑사로 이어지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좋다. 이 코스로 등산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동학사은선폭포는 암벽과 울창한 숲이 절경을 이룬다.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운무가 피어나는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은선폭포 운무(雲霧)’라 부르며 계룡팔경(鷄龍八景)의 제7경으로 꼽힌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어울림의 미학이 있는 ‘공주한옥마을’도 연인, 가족들과 함께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공주한옥마을’은 다양한 전통문화체험과 더불어 숙박을 즐기며 한옥의 멋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 사진=공주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공주한옥마을’은 다양한 전통문화체험과 더불어 숙박을 즐기며 한옥의 멋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 사진=공주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공주한옥마을은 전통난방인 구들장 체험이 가능한 시설이어서 도시인들이 머무는데 편리하다. 이로인해 가족여행, 수학여행 등 관광과 휴식을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계룡산을 등산하거나. 백제 문화재를 둘러 본 후 방문하는 걸 추천해 본다. 백제 문화재를 둘러본 후 방문한다면 고대 왕조인 백제 문화에 이어 조선시대 전통 가옥을 동시에 체험하는 행운을 안을 수 있다.

꼭 숙박하지 않더라도 한옥마을 휴식공간과 한옥마을 둘레길을 걸어도 좋다. 무인자전거를 빌려 타고 백제 옛도시(古都) 문화유적을 만나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한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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