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일간이다. 연휴가 4일이기에 해외로 여행을 가기는 어렵지만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 집을 찾으며 그 주변 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코로나19가 끝나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시설들을 새롭게 꾸미거나 만들어 놓은 곳이 많아 계획만 잘 세운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아름답고 풍경이 예쁜, 그리고 우리의 역사가 담긴 수많은 곳 중 명절 찾아보면 좋을 만한 곳 7곳을 추천해 본다. <편집자주>

동해안 고속도로에 있는 강원도 삼척시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강릉시나 속초시, 평창군, 정선군 등 여타 강원도의 기초지방자치단체들보다 관광 관련 인프라가 잘 소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척을 한번이라도 가 본다면 매력적인 모습에 반하게 된다.

강원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초곡항 인근에 자리한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을 통해 바닷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 힐링 산책 코스로 유명하다. 사진=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강원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초곡항 인근에 자리한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을 통해 바닷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 힐링 산책 코스로 유명하다. 사진=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강원도 동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삼척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 동굴, 계곡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전국 최대규모 동굴 환선굴과 용장굴,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산들,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1급수의 계곡, 동해에서도 손꼽히는 맑은 바다와 해수욕장, 해상 레포츠의 대명사인 서핑·카누·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곳, 2개의 관광열차, 레일바이크, 케이블카 등 삼척에 가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삼척의 관광지는 크게 시내권, 북부해안권, 북부내륙권, 남부해안권, 남부내륙권으로 나눠진다.

그 중 북부해안권에 위치하고 있는 해양레일바이크,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각각 17만8천902명, 15만7천214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관광지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환선굴’은 약 5억3천만년 전에 자연이 만들어낸 석회암 동굴로 삼척의 대표 관광지다. 사진=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환선굴’은 약 5억3천만년 전에 자연이 만들어낸 석회암 동굴로 삼척의 대표 관광지다. 사진=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바닷길을 따라 걷는 힐링 산책 코스도 명소로 꼽힌다. 강원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초곡항 인근에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라는 곳이 있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에는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또한 바다에 조각처럼 솟아 있는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등 다양한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해안권에서 바다의 풍경을 즐겼다면 내륙권으로 올라가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움을 구경할 수 있다. 신기면에 위치한 ‘환선굴’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석회암 동굴로 약 5억 3천만년 전에 생성됐다. 동굴 내부에는 미인상, 거북이, 항아리 등의 모양을 한 종유석과 석순,석주가 웅장함을 자랑한다.

1년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이다. 규모가 큰 만큼 천장이 높고 전경이 탁 트여 시원한 공간감도 준다.

한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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