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분지와 알봉분지
나리분지와 알봉분지

 

김기자 어디가 컷 
김기자 어디가 컷 

#순환도로를 따라 돌아본 울릉도

울릉도에 순환도로가 완공되면서 울릉군민뿐만 아니라 여행자들도 손쉽게 울릉도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몇년 전만해도 내수전이라는 곳에서 섬목이라는 곳까지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섬목 부근의 관음도를 본 여행자들은 갔던 길을 한참을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몇 년 전 내수전에서 섬목을 이어주는 4.4km 구간에도 도로가 생기며 울릉도를 차나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는 도로가 완공됐다.

울릉도는 섬 중심에 험준한 여러 봉우리가 있어서 대부분 볼거리는 해안가에 있다. 이에 따라 일주도로의 개통은 여행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울릉도를 시계방향으로 여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사동항에서 내린 여행자들은 가두봉을 지나 통구미 지역에 있는 거북바위를 보고 남양몽돌해변으로 가게 된다. 남양몽돌해변은 내륙처럼 넓은 해변은 아니지만 해변이 동그란 돌들로 되어 있어서 이채롭다. 또 남양몽돌해변 주변에 얼굴바위, 사자바위, 남근바위 등 다양한 형상을 바위와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암이라는 곳을 지나면 울릉도 일주도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터널들이 나온다. 울릉도는 단단한 돌로 되어 있어서 이곳에 터널을 뚫어 학포와 태하 등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도동과 저동을 오간다. 터널은 1차선으로 되어 있어서 터널 입구에 있는 신호등을 보고 교차해서 이동해야 하는 이색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울릉도 서북쪽 지역에 있는 태하에는 해안산책로를 통해 황토굴과 태하등대를 오갈 수 있는데,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어린아이와 나이가 많은 어르신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어서 많이 걷지 않고 태하등대에 올라 현포 방면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볼 수 있다.

송곳봉을 사이에 두고는 젊은 사람이 좋아하는 울릉도의 대표 캐릭터인 ‘울라’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반대편에는 중년 여행자들이 울릉도에 가면 반드시 방문한다는 이장희 씨의 울릉천국 아트센터가 있다. ‘울라’는 고릴라 모양의 조형물인데 젊은 사람들이 울릉도 방문 인증샷을 찍는 명소다.

나리분지
나리분지

나리분지는 천부라는 곳에서 남쪽으로 가면 있다. 천부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이동하다 보면 나리분지가 나오는데 나리분지 입구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나리분지를 조망하는 걸 추천한다. 전망대 앞에는 잠시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장도 몇 면 만들어져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나리분지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성인봉 정상에서도 나리분지 방면을 조망할 수 있는데, 성인봉에서 보는 분지는 알봉분지가 대부분이고 알봉 뒤로 나리분지가 조금밖에 안 보인다. 나리분지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이곳 나리분지 전망대가 유일하다.

울릉천국 아트센터
울릉천국 아트센터

나리분지에는 울릉도에서 나오는 나물들로 만든 음식을 파는 식당이 몇 곳 있다. 나리분지를 가는 여행자들은 신령수를 향해 걸어 보기를 권한다. 또 시간이 된다면 나리분지 야영장 옆에 난 알봉분지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알봉분지 주변을 감싸고 있는 울릉도만의 자연 풍경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계절이 맞는다면 울릉국화와 섬백리향도 볼 수 있다.

다시 천부로 돌아 와 일주도로를 타고 동쪽해안도로를 지나다 보면 딴바위, 삼선암, 관음도 등을 지나게 된다. 관음도는 울릉도와 연도교로 연결돼 있는데, 일정이 촉박하지 않다면 연도교와 관음도 산책도 추천한다.

또 내수전일출전망대도 꼭 가봐야 하는 명소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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