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대처를 믿지 못하겠다며 20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청와대로 향하다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교 2km 앞에서 경찰에 제지당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경찰과 대치, 청와대 항의 방문 '막지마라'

16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 등 승객 476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 제주로 향하던 6000t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 사고를 당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대처를 믿지 못하겠다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선내 첫 사망자 수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20일 새벽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자체 회의를 열어 청와대에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대표단 70여명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청와대를 향해 출발하려고 체육관 밖으로 나섰지만 곧 경찰 100여명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날 경찰은 ‘도로상 안전 사고 우려’를 이유로 경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지만 대표단들은 고성을 지르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이어 대표단 측은 충돌 직후 사태 수습을 위해 현장에 나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당국의 수색 작업이 늦어지는 것에 항의하고 총리의 현장 방문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현재는 한 분이라도 살리기 위한 수색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가족 여러분들이 원하는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단 측은 이날 오전 청와대 항의 방문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경찰과 대치 시신 10구 추가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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