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평택을 후보 밀착취재] 새정치 정장선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와 7.30 재보궐선거 평택에 출마한 정장선 후보가 28일 안중읍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에서 열린 농민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장선 후보는 28일 자정부터 48시간 철야 ‘진심전력’유세에 돌입했다.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29일 자정까지 무박이틀 강행군을 시작한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자정에 선거사무소에서 지역구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8시간 철야유세 출정식을 갖고, 명동거리에서 젊은이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거리 곳곳을 구석구석 누빈 정 후보는 “평택을 잘 알고 평택발전의 청사진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정장선”이라며 악수를 청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빅방 승부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 후보는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평택 시민들은 30일 평택의 내일을 위해 매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3선의 저력으로 평택의 발전을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고 다짐했다.

평택에서 도의원 2차례, 16∼18대 국회의원 등 5번의 선거에서 전승을 거둔 ‘지역 정치 거물’인 정 후보는 평택항 활성화, 주한미군기지 이전, 삼성단지 조성 등 평택의 미래동력을 추진하려면 중진 정치인의 경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인구 100만 국제도시 건설, 평택항 활성화, 서부지역 종합개발계획수립 등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평택항으로 향했다. 하역작업 중인 항만근로자들을 만나 “이른 새벽시간에 고생이 많다. 여러분이 있어서 평택항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는 평택항→평택경찰서→인근 지구대→환경 미화원→소방대원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낮은 정당지지율 ▶야권 표 분산 ▶낮은 사전 투표율 등 3대 악재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5~26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평택을의 경우 5.75%로 경기지역 5개 선거구중 가장 낮았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상대인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에 대해 단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을 정도로 깨끗한 선거를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면서 여권표가 결집돼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초선보다는 힘있는 중진이 낫다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당선돼 4선이 되면 지역적으로는 그동안 벌려놓은 사업을 마무리하고, 정치적으로는 당 대표에 도전해 정치개혁을 이뤄내는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오전에 평택시장과 오토캐슬매매단지를 돌며 “기호 2번 정장선을 꼭 찍어 달라, 반드시 공약을 실천으로 옮겨 지키겠다”며 지지를 한 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쪽잠으로 부족한 잠을 보충했지만, 피곤한 기색을 없었다.

오후에는 지원 유세차 현지를 찾은 김한길 대표와 함께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에서 쌀 시장 전면 개방 문제로 들끓고 있는 지역 농민 대표들을 만났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쌀 농사 문제는 단순한 경제문제로만 볼 수 없다. 쌀이라는 식량주권 문제, 식량안보 문제까지를 포함해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만 하는 문제라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이 갖고 있는 기본입장”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부당한 불이익을 감당해야하는 상황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 후보는 오후 3시에는 서부문예회관을 방문했다. 그는 “저에게는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한 분들”이라면서 “2년 반 동안 집에서 가정주부 생활도 해봐서 주부들의 고충도 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이 권한 피자 한 조각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단숨에 먹어치우기도 했다.

백정옥(80·여·주부)씨는 “정 후보를 지금까지 십 수년간 봐 왔지만 성실하고, 정직하며, 적극적인 모습만 기억속에 있다”면서 “이런 사람이라면 평택의 미래를 맡겨도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너무 착하게 정치를 하는 것이 좀 아쉽다. 강해야 할 때는 강하게 나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하자, 정 후보는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하던 중에 집사람을 출근시진 후 방 청소를 다하고 마셨던 커피가 제일 맛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등 주민들과 주거니 받거니 했다.

정 후보는 오후 5시 30분 안정리 우리정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그는 “무능하고 원칙 없는 현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힘 있는 야당이 절실하고 특히 3선 경력의 중진 의원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정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정장선 후보야 말로 평택을 발전시킬수 있는 적임자”라며 “힘 있는 여당보단 경륜있는 야당 국회의원이 꼭 필요한 도시가 평택”이라고 치켜세웠다.

정 후보는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을 한기간을 합치면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이번에 당선되면 삼성전자단지 유치 등 현역 재임 시 평택시 발전을 위해 굵직한 일보다 더 큰 평택을 만들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이 되고 시민들의 위해 밤낮없이 뛰겠다”고 약속했다.

윤명원·정휘영기자/gbcyun@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