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구태 얼룩진 정쟁꾼 안돼..밀착형 후보 뽑아달라"

김한길 "박 정부의 대한민국 주저앉아..유권자가 경고음 울려줘야"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유의동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평택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7.30 재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7·30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에서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재·보선 사상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에서 보듯 수원벨트에서 이뤄진 야권후보 단일화의 영향이 어느 정도 실존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사실상의 ‘야권 선거연대’ 변수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평택을,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 평택을 3개 선거구의 선거결과가 이번 재보선 전체 승패와도 직결된다는 판단아래 남은 선거기간도 경기지역에 집중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야권연대 효과를 무력화하는 데 주력했고, 사실상 선거 연대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력을 총투입하면서 반전을 시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평택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팽성 5일장과 평택 서부역에서 유의동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 밀착형 민생 후보를 뽑을지, 아니면 야합과 구태로 얼룩진 정쟁꾼 후보를 뽑을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포인트”라며 “진정 나라를 걱정하는 당이 누구인지 현명하게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와 지도부가 28일 오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7·30재보궐선거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김포시 개화역에서 김두관 후보를 지원했고, 오후에는 평택을(정장선), 수원정(박광온), 수원병(손학규)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했다.

김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1년 반 동안 대한민국이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면서 “이번 7·30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로써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간 줄다리기도 막판 선거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야당의 진짜 표적은 세월호특별법이 아니라 재·보선에 있다”면서 “뒤에서는 국민 모르게 숨어서 ’후보 나눠먹기 야합‘을 하고 앞에서는 세월호특별법을 선거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 그 대가로 모든 법안을 인질로 삼고 ’보이콧 구태정치‘를 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은 새 한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지만 모두 ‘거짓약속’”이라며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국민의 뜻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재경·김재득기자/nice@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