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의결정족수 충족되는 대로 의결할 것"
"국가 기능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 즉각 중단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8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대국민담화를 통해 "어젯밤(3일)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만이다.
윤 대통령은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에 대해서는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시도와 입법 농단, 예산농단으로 국가의 정상적인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득·정진욱기자
이하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입니다.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하였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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