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교 도 철도국장 "성남시 돈내야 역사건설 가능"
화성·동탄·용인역은 정상개통

▶조광명 경기도의원 = 경기도의 재정 비율 분담이 많아지니까 5대 5로 만들어 기초(성남·용인·화성시)도 내라는 방침을 정해서 기초단위에 50%를 내라고 했다. 그렇게 따르는 용인과 화성은 (삼성~동탄간 GTX역사) 공사를 하고, 성남은 8대2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에 협의가 안되면 성남역은 못 짓는다는 것이 경기도의 방침인가?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 = 그렇다. 국비 70%에 매칭을 해야 하는데 성남시가 안내면 경기도도 매칭할 수 없다. (도비)매칭이 작아지면 국비 매칭도 떨어지기 때문에 공사 진도가 늦어지는 것이다.

▶조광명 = 성남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남역사 건설 분담비용)을 안내는 상황이다. 경기도의 입장은 성남역을 안만들고 그 구간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인가?

▶서상교 = 안만드는 것이 아니고 못 만드는 것이다.

▶조광명 = 최악의 경우 (성남시가) 돈을 안내면 성남역은 안만들어지는 것인가?

▶서상교 = 성남시민은 이용할 수가 없다. 역사를 이용할 수 있는 설비, 환기 이런 시설이 다 돼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이용할 수 없다).

▶조광명 = 돈을 낸 화성과 용인시민들은 선의의 피해를(볼 수도 있다).

▶서상교 = 화성역, 동탄역, 용인역은 정상적으로 개통시킨다.

18일 열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간 질문과 답변 내용중 일부다.

경기도 철도국이 하반기 원구성과 함께 재편된 도의회 건설교통위에 첫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였다.

서 국장은 성남시가 성남역사 건설 비용을 제때 부담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21년 예정대로 삼성~동탄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하더라고 성남역사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GTX 성남역사 건설 비용 분담을 둘러싼 성남시와의 갈등이 장기화되자, 경기도가 성남역사를 제외한 개통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서 국장의 답변 내용은 경기도의회 속기록에 기록됐다.

서 국장은 “성남시가 돈을 안내면 성남역사 못 만들기 때문에 이용 못한다는 것인가”라는 조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국비와 도비로 골조 공사에 주력하고 있다. 나름대로 파악해보니 (성남역사)마감공사에 (필요한) 돈을 성남시가 내지 않고 (개통)시기가 도래되면 그때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아파트를 짓는데 골조 공사를 하고 마감 공사를 해야 들어가서 살 수 있는데 골조 공사만 해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국장은 “성남시를 계속 설득 중에 있고 회의도 하고 여러가지 했는데 (경기도가 GTX 하자고 했으니 더 많이 내야 한다는) 의사결정을 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성남시에 GTX 성남역사 건설 비용 712억7천만 원 중 절반인 356억 3천500만 원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성남시는 경기도에서 제안한 사업이라는 이유를 들어 20%만 부담하겠다며 경기도가 요구한 지난해와 올해 분담금 172억100만 원을 부담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경묵 성남시 첨단교통과장은 “(서 국장이)협의가 장기간 걸쳐서 간다면 역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 같다”면서 “현재 기본설계를 하고 있다. 아직 돈이 안들어간다. 앞으로 도와 협의해서 할 것이다. 개통이 늦어지면 안 된다. 정상적으로 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진·최홍기자/bok@joongboo.com 

GTX(광역급행철도). 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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