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과 용남고속 등 수원지역 내 시내·광역버스 대부분을 운영하고 있는 2개 업체가 총파업에 돌입할 것에 대비해 수원시는 이한규 제1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버스업체 파업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현재 수원시 인가 버스는 142개 노선 1천324대(마을버스 포함)이고,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는 버스는 66개 노선 788대에 이른다.
34개 노선은 부분 운행한다.
수원시는 광역버스 운행 중단에 대비해 국철 1호선·분당선·신분당선 운영기관에 ‘출퇴근 시간대 임시열차 추가 투입’, ‘막차 시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또 광역버스 운행중단 기점지인 수원버스터미널에서 광교중앙역·광교역을 오가는 전세버스(10대)를 투입, 출근 시간 대(오전 6~9시)에 무료로 운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평소 이용객이 몰리는 수원에서 서울 사당역(7001·7002번), 강남역(3002·3007·3008번), 숭례문(8800) 등을 오가는 용남고속 광역버스의 운행이 중단된다.
해당 버스 이용 승객은 파업 기간에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시내버스 운행 중단 대응책도 마련했다.
파업 참여 업체만 운행하는 노선에는 전세버스 50대를 투입하고, 마을버스는 최대한 증차·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운수종사자와 촉탁직 종사자를 전세버스 운행에 투입한다.
하지만 운행을 중단하는 버스는 66개 노선 788대이지만 투입되는 전세버스는 8개 노선 50대에 불과해 특히 출근길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버스는 오전 8시부터 운행된다.
버스업체가 보유한 예비 차량 43대도 투입한다.
수원시를 경유하는 인접 시 관할 버스는 해당 업체에 최대한 증차·증편 운행을 요청한 상태다.
또 버스운행이 정상화될 때까지 택시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현재 수원시에서 운행하는 택시는 3천137대다.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버스 운행 중단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들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19일 모든 버스정류장에 버스 운행 중단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부착할 계획이다.
버스정류장 정보안내시스템과 수원시 SNS로도 운행 중단 사실과 대체교통 수단을 알린다.
또 20일 새벽부터 수원시 공무원들이 주요 버스정류장에 나가 시민들에게 대체교통수단을 안내한다.
수원시는 이한규 제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버스 운행 중단 즉시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다.
또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와 SNS를 활용해 비상수송대책을 알릴 예정이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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