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반도체 라인 4개 건설… D램·차세대 매모리 생산기지로
이천엔 M16 구축 등 20조 투입… 청주 신규공장 건설 등에 35조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용인과 이천 등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충북 청주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삼각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에 투자될 120조 원에 더해 이천·청주에 소재한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등 투자까지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 간 총 155조 원을 쏟아붇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시너지 효과를 낼 중소 협력업체 등을 위해서도 1조2천억 원이 투입된다.
21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지난 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SPC가 신청한 부지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로 약 448만㎡(약 135만 평)에 달한다.
정부가 최종 발표를 내놓아 부지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원삼면 일대에 120조 원 규모를 투자, 반도체 팹(FAB, 제조공장)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기존에 이천과 충북 청주 공장에 대한 투자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천에는 M16 제조공장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을 위해 약 10년 동안 20조 원 규모를 투입한다.
작년부터 가동 중인 청주 M15 제조공장은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청주에서는 시와 충북도와 함께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 조성될 제조공장 뿐만 아니라 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협력업체들을 위한 투자가 관심을 끈다.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 협력업체 등과의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시키기 위해 상생펀드 조성(3천억 원), 상생협력센터 설립 등(6천380억 원), 공동 연구개발(2천800억 원) 등 총 1조2천200억 원이 투입된다.
이처럼 총 155조 원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이천은 본사기능과 R&D/마더팹(Mother FAB) 및 D램 생산기지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3각 축을 구축, 중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는 그동안 지역 균형발전을 호소해 온 비수도권 지역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SK그룹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년 간 약 9천억 원을 투입한다.
이밖에도 차세대 ICT(정보통신기술), 에너지 신산업, 소재산업 등 여러 분야에 대해 비수도권 지역에 22조 원을 분산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준석·김수언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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