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향년 83세를 일기로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측에 따르면 김 회장은 평소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이후 건강이 나빠진 김 회장은 통원 치료를 하다가 12월 말부터 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장기 입원해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2017년 3월 서울에서 열린 ‘대우창업 5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대외활동은 자제해 왔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되며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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