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전원 자가격리 통보, 확진자 발생 후 소독이후에도 바이러스 검출
경기도가 부천 쿠팡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사태와 관련 종사자, 외주직원, 방문객 등 4천351명을 전수조사 중인 가운데 총 9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2일부터 4천351명에 대해 전수조사 중이며, 3천836명(29일 0시 기준)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3천285명이 음성 판정을, 9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455명은 검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96명이며, 이중 도내 확진자는 전날 대비 14명이 증가한 총 38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할 때 전수검사 대상 전체가 노출위험이 높을 것으로 판단, 4천351명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또 자가격리 대상자의 가족 중 어린이집, 학교,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에 대해 출근금지 조치하고 유증상 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 및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발생현장의 작업장, 휴게실, 남녀락커룸 등 전 구역에 대한 환경검체 채취를 실시했다.
지난 27일부터 실시한 환경조사에서 총 67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공용 안전모와 2층 패킹(Packing) 작업장내 작업용 PC에서 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
확진자 발생이후 시행한 회사의 소독 조치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도는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주간 해당 시설 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지속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양 쿠팡물류센터의 경우 도는 25일부터 28일까지 고양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706명에 대해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이중 밀접접촉한 36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물류센터 내 드라이브스루 및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3개소를 설치해 현재 699명이 검사 중이다.
광주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 신규 확진자는 인천시에 거주하는 직원으로, 지난 27일 증상이 발현돼 인천 부평구보건소에서 선별검사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는 광주 현대그린푸드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설 근무자 598명 중 27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중이다.
28일 광주시 행복한요양원 요양보호사 신규 확진자는 용인시 처인구에 거주하는 70세 여성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요양원에 출근한 이력이 있다.
아울러 29일 오전 중 입소자 3명과 종사자 1명 등 4명이 추가 확진됐다. 행복한요양원에는 2개관에 114명이 입소중이며, 종사자는 82명이다. 이중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35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진행중으로, 전직원과 입소자에 대해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해당 요양원 2관은 현재 코호트격리 중이며, 나머지 종사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후 모니터링 중이다.
27일 부천 중동 유베이스 콜센터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도는 건물내 접촉자 263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상주 직원 1천860명에 대해 전수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1천20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651명은 검사 진행중이다.
정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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