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길(69) 도로포장업체 운영자
작금의 경제가 너무 엉망입니다. 자고 나면 중소기업과 상인들이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어요.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힘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관에서는 사업비를 조기집행하며 경제 활성화에 일조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하반기에 할 일을 미리 처리하는 것이지 큰 도움은 안되요.

물가도 많이 오르고 있잖아요. 서민들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도 정치를 잘못하니까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의 몫이 더라구요. 새로운 대통령은 제 주머니만 챙기는 정치인들을 멀리하고, 당파를 더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재를 곁에 두고 국민이 골고루 안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적폐청산'이 나쁜 자들을 찾아내 벌을 주는 정당한 행위라면 필요하다고 봐요. 특히 권력을 이용해 그동안 각종 이권을 챙겼던 자들은 벌을 받아야 해요. 그들이 누린 만큼 국민들은 더 힘들어 했기 때문입니다.

 

이필우(54) 변호사 사무실 근무
공정하고 만민이 평등한 사회가 정착되도록 새 시대를 만들어주세요. 아직도 사회에는 불공정과 부조리가 존재해 판을 치고 있어요. 허가 하나를 받을 때 같은 조건과 같은 상황에 같은 법을 적용받는데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렇겠습니까. 법 앞에서는 누구든 평등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회 내 잔재해 있는 각종 부조리와 이권이 빨리 없어질 때 서민들도 공정을 믿고 희망을 갖지 않겠습니까.

특히 권력과 손잡고 특혜를 누리고 있거나 누리려는 자들이 사라져야 해요. 20대 대통령은 권력 뒤에 숨어서 특혜를 보는 자들과 권력을 앞세워 남을 탄압하는 자들이 더 이상 세상에서 발을 붙이고 살지 못하도록 철저하고 엄격하게 처신하길 바랍니다. 그런 자들과 얽히지 않고 국민의 삶을 위해 일해 줄 자유로운 대통령이기를 바랍니다.


 

박소은(27·미추홀구 용현동) 영양사
코로나가 나라를 뒤덮은지 3년째. 영양사로 일한 기간의 절반 이상 코로나와 함께 했다.

영양사들에게는 매 끼니가 오늘의 내 성적표다. 한 끼니 편안히 든든히 잘 드시고 가시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온 세계를 뒤덮은 질병이 많은 것들을 바꾸었지만, 업무 내외로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부분은 시장 물가다.

내 가족들 밥 챙긴다는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이렇게까지 충족되지 않는 해는 작년부터다.

지금의 물가로는 따뜻한 밥 한 끼는커녕 라면 한 그릇 챙겨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모쪼록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치솟은 물가를 잡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가정의 식탁에도 근로자들의 식판에도 든든함이 가득하길 바란다.


 

황혜빈(18)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2학년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 직접 느껴보고 경험을 해봐야 본인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으며 사회에 나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실습 기회가 없으니 전공과 상관 없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여기에서도 좋지 못한 대우를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현장 실습수업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남 여수 현장실습이나 강원 원주 실습생 사고를 보면 현장 실습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감독자 배치, 자격증 취득, 여러 차례의 사전교육과 현장실무교육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요, 노동법도 강화해야 합니다.

또, 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현장실습 신고센터’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남일현(41·부평구 산곡동) 자영업
새로운 대통령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사를 단행해야 합니다.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대통령이 되면 여당의 인사를 우선적으로 단행하는데, 폭넓은 인사를 하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휴전 중인데, 국정과제 중요도에서 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방·안보의 중요성이 반영된 공약이 이행되어야 합니다.

새 정부는 국제관계에서 ‘할많하않’이 아닌 ‘할 말하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 국익보다는 국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코로나 19로 중소기업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주십시오.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제도 개선해야 합니다. 현 정부의 급격한 개혁으로 고통받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대기업보다는 고용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중소기업의 현장상황에 맞춰 국정을 운영해야 합니다.


 

70대 전업주부 김현숙씨
야당대표가 젊은사람으로 된 후 정치권에도 새 바람이 부는구나 하며 기대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섭섭한 마음이 있다. 최근 뉴스에서도 그렇고 정치인들도 그렇고 청년문제가 중심이 되며 상대적으로 노인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 든다.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일은 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노인들도 많이 있다. 인천 연수구 연수3동 임대아파트 지역에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아 고독사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노인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단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도 필요한 것 같다. 일을 하며 주변의 친구도 만들고 교류도 해 외로움을 덜 느낄 것 같다. 노인들에 대한 시선과 정책이 ‘부양의무대상’에 맞춰 이뤄지는 것 보단 제2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종합적인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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