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경영고등학교 도제반 학생들이 학교내 실습실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평촌경영고등학교
평촌경영고등학교 도제반 학생들이 학교내 실습실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평촌경영고등학교

‘학교 인근 기업체에 취업하고 일 학습 병행까지’

안양 평촌경영고등학교는 외식조리과에서 조리·베이커리 분야의 도제 교육을 운영 중이다. 학교는 외식조리에 대한 기본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필요한 지식과 능력, 태도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경영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갖춘 외식조리 전문 경영인을 양성한다. 그리고 도제반에서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의 기본 조리를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한다. 도제교육 협약 업체에서 주 1회 또는 2회의 외부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현장 적응력을 도모한다. 2학년은 2학기부터 도제교육을 시작해 매주 화요일마다 주 1회씩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3학년은 1학기 때는 매주 금요일마다 주 1회, 2학기 때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마다 주 2회씩 현장 교육을 한다. 이러한 탄탄한 교육을 바탕으로 한 평촌경영고 도제반의 취업률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졸업생 기준 23명의 학생이 연계 기업 등으로 취업했고 그중 15명의 학생이 일 학습 병행 중이다. 이들의 주요 취업처는 ㈜현대그린푸드, ㈜쉐푸드, 호텔 앙코르 수원점, 송추가마골, 이학순 파티시에 등이다.

평촌경영고 도제반 학생들이 연계기업 바비레드 수원점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평촌경영고등학교
평촌경영고 도제반 학생들이 연계기업 바비레드 수원점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평촌경영고등학교

◇비슷한 진로 가진 학생들이 한 반에 모여 더 큰 시너지 효과=평촌경영고의 도제반은 2학년 한 학급, 3학년 한 학급으로 마련돼 있다.

2학년은 19명, 3학년은 22명의 학생들이 도제교육을 받고 있는데 학교에서 이들의 장래희망을 취합한 결과 모두 비슷한 계열로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었다.

이는 같은 반 학생들이 함께 교육을 받고 서로 그 내용을 공유하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어졌다.

또 학교는 도제반 학생들에게 고졸 취업 준비에 대한 특강 및 조리 실무 특강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방과 후 학교 강사 및 재료비와 실습에 필요한 조리화, 앞치마 등의 훈련용품도 지원한다.

3학년의 경우 1박 2일 현장 체험 연수도 함께 진행된다.

이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도제교육을 받은 평촌경영고 학생들은 인근 기업체로 연계돼 현장 교육을 받게 된다.

평촌경영고의 연계 기업은 조리 분야에는 현대그린푸드 본가스시·이탈리, CJ푸드빌 빕스, 삼천리 차이797, 푸디코리아㈜, 호텔 앙코르이비스 수원,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쉐푸드 스시민, 더테라스, 라비떼, 맛이 차이나 베이커리 분야에는 하츠 베이커리 등이 있다.

평촌경영고 도제반 학생이 기업체 빕스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평촌경영고등학교
평촌경영고 도제반 학생이 기업체 빕스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평촌경영고등학교

◇학생 만족도 높아=평촌경영고의 도제교육 만족도는 학생들에게 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도제교육이 진행될 예정인 2학년 A학생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고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택하는 것이 장래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도제반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식 분야의 기업체에서 도제교육을 받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도제교육을 통해 취업 후 빠르게 현장에 적응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또 현재 현대그린푸드 본가 스시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는 3학년 B학생은 "졸업 이후 취업을 원하고 있었는데 마침 외식조리과에서 도제반이 운영되고 있다고 해 지원했다"고 했다.

그는 일식 분야의 기업에서 주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메뉴의 한 파트인 롤과 군함 초밥 등을 담당하며 기업현장교사로부터 교육받고 있는 중이다.

B학생은 "힘들긴 하지만 보람이 있어 도제교육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먼저 업장에 나가는 것이 도제반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교육을 받음으로써 현장 적응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촌경영고 도제 담당 교사도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며 "도제교육에 학생과 교사 모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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