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200여 시민단체 연대
"수원·화성시 홍보 부족·태도 탓
다수 시민 정보부족 겪어" 지적

화성시 봉담읍 수원대 캠퍼스 내부에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가 설치한 현수막. 사진=중부일보DB
화성시 봉담읍 수원대 캠퍼스 내부에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가 설치한 현수막. 사진=중부일보DB

경기도의 전담 추진단 구성,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예정으로 탄력을 얻은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정작 현안의 중심에 선 화성시민에게 낮은 인지도를 형성,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의 경기국제공항 공론화 사업 결과, 국회의 사타 예산 검토 보고서 등을 보면 경기국제공항 건설에는 수원 군공항 이전이 함께 고려될 수밖에 없지만 이해관계가 얽힌 수원시의 홍보 부족, 화성시의 미온적 반응으로 시민 상당수가 관련 정보를 접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지역 20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는 수원·화성시에 사업 관련 정보 제공, 공론화를 요구하는 토론회와 집회, 1인 시위 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양 지자체를 상대로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기대효과, 소음 피해 우려 등 정보를 요구 중이지만 소극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화성 시민들은 수원시의 홍보 부족, 화성시의 미온적인 태도 탓에 찬반 입장을 떠나 정보 부족 문제를 함께 겪고 있다"며 "특히 화성시에는 소모적 갈등 방지를 위한 지역 찬반 의견 수렴, 공론화를 건의하고 있지만 기약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회는 화성 화옹지구를 중심으로 한 국제공항 건설 사타 용역 예산을 편성했고 경기도는 지난달 ‘경기국제공항 추진단’을 신설, 도심 군공항 이전을 통한 민·군통합공항 조성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하지만 화성시에 대한 설득, 개발 지원 방안 구상 역할을 수행할 수원시는 시의회의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추가 연구용역, 홍보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 중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화성시민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결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50.8%는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계획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68.0%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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