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데일리리서치 조사
65.5% 국제공항 조성 찬성 불구
49.2%만 "들어본 적 있다" 답변
68.0% "사전타당성 검토 모른다"
기초적 정보조차 몰라 홍보 미흡

화성시민의 65.5%가 지역 내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찬성하고 있지만 정작 절반 이상은 정부의 관련 사업 계획은 물론, 기초적인 정보조차 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결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5.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6.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7%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국제공항 찬성 응답층은 그 이유로 ‘공항이용 편리성’(41.7%)과 ‘공항 연계 교통인프라 조성’(29.0%), ‘지역경제 활성화’(26.5%)를 지목했다.

이어 반대 응답층은 ‘비행기 소음 우려’(40.3%), ‘떨어지는 경제성’(19.9%) 등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층의 50.8%가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률은 49.2%였다.

찬반 응답 비중이 반대 응답 비중보다 2.45배 이상 높았지만 정작 경기국제공항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 시민은 절반 미만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임을 알고 있으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층의 68.0%가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32.0% 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심사 보고서에 "경기남부는 760만 명이 거주하는 권역이나 공항시설이 전무해 이용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며 "화성 화옹지구 일대의 경기남부 국제공항 사타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적시하며 2억 원의 사타 예산안을 수립한 바 있다.

이어 같은해 12월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해당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화성 지역 중심의 사타 추진을 예정, 주요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응답자 10명 중 7명 가까이는 이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황호영기자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2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 100%이며 최종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3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