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제1관문인 주흘관을 들어서서 왼편을 바라보면 바로 보인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입장료를 받는 곳 앞에는 이곳에서 어떤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했는지 알 수 있도록 포스터들을 모아서 만든 안내판이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는 현재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고려거란전쟁’, ‘세작, 매혹된 자들’, ‘환상연가’ 등을 촬영하고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KBS가 ‘태조왕건’이라는 대하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 지난 2000년 건립했다. KBS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 세트장을 지은 건 조령산과 주흘산의 산세가 고려의 수도인 개성의 송악산과 비슷해서였다고 한다. 또 새재계곡 곁으로 만들어진 문경새재 옛길이 잘 남아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여러 가지 장면들을 함께 찍을 수 있다는 장점도 고려됐다. 당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는 ‘태조왕건’ 촬영을 위한 고려시대 왕궁 건물과 기와집, 초가집, 관청 건물 등이 6만 6천㎡ 부지에 만들어졌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2008년 고려시대 모습에서 현재 모습으로 다시 지어졌다. 초가집 22동과 기와집 5동은 그대로 두고 광화문, 경복궁, 동궁, 서운관, 궐내각사, 양반집 등이 100여 동의 건물이 새롭게 지어졌다.
태조왕건부터 광해, 킹덤까지 다양한 시대극 촬영지
‘태조왕건’ 촬영 이후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대조영’, ‘근초고왕’, ‘성균관 스캔들’, ‘제중원’, ‘추노’, ‘명가’, ‘천추태후’, ‘인수대비’, ‘광개토태왕’, ‘해를 품은 달’, ‘공주의 남자’, ‘대왕의 꿈’, ‘킹덤’의 촬영 주 무대가 됐다. 영화는 ‘낭만자객’, ‘활’, ‘미녀삼총사’, ‘관상’, ‘광해’, ‘나는 왕이로소이다’, ‘구르믈 버서난 달’, ‘전우치’ 등을 촬영하기도 했다.
어떤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했는지 나열해 봤지만 빠진 것도 많을 것 같다. 글로 적어 놓은 드라마와 영화 제목을 보면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는 조선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시대극들이 촬영됐음을 알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다리를 건너면 양반집들이 즐비한 거리로 들어선다.
솟을대문 안으로 살짝 들여다보면 대청마루가 마주 보인다. 솟을대문은 문을 행랑보다 높게 올린 형태를 말하는데 사대부집의 문이다.
그리고 담장 안으로 들여다보면 넓은 마당에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나무들이 심겨 있는 예쁜 마당이 보인다. 또 어떤 집 안에는 작은 연못과 돌로 된 다리, 누정 등도 있다.
걷다 보면 경복궁의 남쪽에 있는 정문인 광화문(光化門)이 나온다. 광화문 곁으로는 관청 건물과 불상이 있다. 가장 맘에 드는 건 광화문 주변에 있는 예스러운 소나무들이다. 광화문 안으로 들어서면 조선시대 궁궐 주요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는 양반 가옥 외에도 초가집도 수십 채 지어져 있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에 이용되는 성문도 만들어져 있다. 이런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세트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이다.
사진으로 함께 문경새재 오픈세장을 둘러 본다.
문경=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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