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고덕산업단지 부지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6일 평택 고덕 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본격 가동되면 총 15만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40조원의 생산부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도체사업을 책임지는 김기남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장은 이날 고덕산단 내 경기도시공사 사무소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의 산업단지 조기 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신규 반도체라인 투자와 관련, “부지 조성과 공장 건설에 5조6천억원, 반도체 설비에 10조원 등 모두 15조6천억원을 1차로 투자할 계획이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추가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메모리반도체에 투자할지, 시스템반도체에 투자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등도 성장이 예상돼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반도체라인이 삼성전자의 전체 반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두자릿수의 점유율을 나타내겠지만 50% 미만의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고덕산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메모리반도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해 신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삼성전자가 준비하는 물량도 공급과잉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투자한 정도로 내년에도 투자할 계획이지만 조금 더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좋겠다”며 “반도체 투자는 시장 지배력을 염두에 두기보다 내부 계획에 따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계획한 총 2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액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조원 가량을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시스템반도체를 양산하는 미국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대해서는 메모리반도체로 전환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답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세트(완제품)와 DS(부품) 부문의 상황이 다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연결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철오기자/jc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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