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11시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한 아파트 단지 내 나무가 쓰러져 있다. 노경민기자
지난 27일 오후 11시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한 아파트 단지 내 나무가 쓰러져 있다. 노경민기자

폭설이 내린 지 이틀째인 28일 밤사이 경기남부권에 눈 사고가 잇따랐고 출근길 극심한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 길거리에서 나무가 쓰러져 집 앞을 제설하던 60대 A씨의 머리를 강타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오전 0시 50분에는 과천시 과천동의 주거용 비닐하우스 2개 동이 무너져 내려 이재민 7명이 발생했다.

오전 7시 20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의 한 길거리에 폭설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있다. 사진=독자제공
오전 7시 20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의 한 길거리에 폭설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있다. 사진=독자제공

오전 0시 3분에도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과천터널 인근에서 미끄러짐 사고로 8중 추돌사고가 나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흥시 금이동 한 비닐하우스도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재민 1명이 관내 행정복지센터로 옮겨져 구호 조치를 받았다.

도로 통제도 이어져 출근길 교통 불편이 잇따랐다.

오전 6시 기준 ▶안양 주접지하차도(만안로~안양 7동 방향)  ▶군포 금정고가도로(산본~호계 방향) ▶성남 이배재고재(성남~광주 방향)·분당 운중고개~운중로터리 ▶안산 용신고가도로(상록수역~경찰서 방향) ▶의왕 오메기고개(문화예술로~백운호수3로터리) ▶제1순환선(평촌IC~안양터널) 등 7개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틀째 수도권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수원역 수인분당선 플랫폼으로 진입하려는 승객들로 역사가 붐비고 있다.  김호기자/
이틀째 수도권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수원역 수인분당선 플랫폼으로 진입하려는 승객들로 역사가 붐비고 있다. 김호기자/

수인분당선도 양방향 열차 노선이 지연 운행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분당 차량 기지 제설 작업을 완료해 순차적으로 지연 해소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청에 접수된 폭설 관련 112신고는 교통불편 1천292건, 안전사고 162건, 교통사고 31건 등 총 1천485건이다.

소방도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261건의 구급·구조·안전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경기도 내 대설경보가 발효된 시·군은 수원, 광명, 안산 등 21곳이고, 대설주의보는 김포, 고양 등 5곳에 내려진 상태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해 대설 대처 작업을 실시 중이다. 대설로 인한 비상 3단계 가동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노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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