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비정상 투하 사고 현장에서 백영현 포천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채운기자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비정상 투하 사고 현장에서 백영현 포천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채운기자

백영현 포천시장이 6일 발생한 공군 소속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폭탄이 떨어져 교회 건물과 민가가 무너진 이동면 노곡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리며, 정부와 함께 신속하게 사고 수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 포천 시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이 시간 이후로 군사훈련은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포천시는 시민의 입장에서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 관계 당국자들이 포천 시민들께 직접 사과하고, 민심을 안정시킬 수 있는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6일 오후 백영현 포천시장이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가 발생한 이동면 노곡리 민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김두현 기자
6일 오후 백영현 포천시장이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가 발생한 이동면 노곡리 민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김두현 기자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 육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고, 공군은 F-35A·F-15K·KF-16·FA-50 등 전투임무기를 투입했다.

공군은 이 가운데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께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민가에서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민가에 폭탄이 떨어지는 사고로 당초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 규모가 15명(중상 2명·경상 13명)으로 늘었다. 이중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정지 및 의식이 없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주택 5동, 창고 1동, 성당 1동, 비닐하우스 1동, 1t 화물차량 1대가 파손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김두현·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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