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오폭사고규탄 포천시민연대가 17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오폭사고를 일으킨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이날 강태일 포천시민연대 공동위원장은 "지난 6일 이동면 노곡리에서 발생한 오폭사고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무책임과 안일함이 빚어낸 참사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우리 시민들은 언제 다시 전투기의 표적이 될 지 모르는 위험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비통을 금할 길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군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누구를 위한 국방인지, 누구를 위한 군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인데 국가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일 예정된 포천시민총궐기대회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우리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기에 단순한 항의시위가 아니라 더 이상 희생을 당하지 않기 위한 외침"이라며 "정부가 시민의 외침을 외면하면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70여 년 희생을 감내한 포천시에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국가가 우리 포천시를 끝내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 시민들은 정부의 감언이설에 속지도 않을 뿐더러, 그동안 희생한 부분을 분명히 밝히고 대가를 치러야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19일에는 결연한 투쟁의지를 보이기 위해 삭발식도 시행할 것이며, 정부가 합당한 보상안을 내놓지 않고 눈치나 보고 머뭇거린다면 투쟁의 강도는 점점 더 세질 것"이라고 했다.
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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