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연합 자료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연합 자료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며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교육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과 학부모·교직원을 전수조사하고, 1~2월 내 개학 예정인 학교들을 중심으로 졸업식 등 각종 행사를 축소 운영 조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7일 각 학교에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 격상(경계) 발령 통보 및 학교 대응 안내’라는 공문을 내려보내 이 같은 내용을 안내했다.

현재 도내 초중고교 2천392교 중 1~2월 중 개학하는 학교는 343교(14.3%)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개학한 학교 24곳을 포함해 이번 주에만 총 79개 학교가 개학한다.

이들은 개학 후 간략하게 종업식 및 졸업식을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도교육청은 이처럼 학생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행사를 최대한 축소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다만, 개학 연기나 휴교 관련해서는 교육부, 보건 당국 등과 신중히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연합 자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연합 자료

 현재 도내 지역 중 평택시만이 유일하게 어린이집·유치원 휴원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평택 관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4일간 휴원한다.

3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고양시의 경우 현재 어린이집, 유치원 휴원을 논의 중이다.

도교육청은 또 이날까지 학생과 교직원, 동거 가족의 후베이성 방문 여부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후베이성을 방문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엔 등교 중지(출석 인정)하도록 했다.

현재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3월 이전 개교 학교 학생 중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운동부의 해외 전지 훈련도 자제할 것을 안내했다.

지역별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원 1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산업안전교육법 연수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위기단계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근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