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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술자리...조심해야

얼마 전 카자흐스탄 환자가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위해 본원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첫 진료 이후 정확히 3개월 만이었다. 무척이나 어두웠던 첫인상과는 달리 굉장히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하마터면 같은 환자인지 알아보지 못 할 뻔했다. 본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환자의 상태는 당장 치료가 필요할 만큼 매우 좋지 않았다. 오랜 해외 영업으로 인한 잦은 과음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몸도 마음이 많이 상해 있었다. 당시 환자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 기능 수치 모두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 있었고 고혈압과 당뇨, 지방간이 발견됐다....
메디컬 스토리 심재종 2016.03.02 22:03
100세 시대를 대비하라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일까. 그것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일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암에 걸린다면 전 재산을 날리는 것은 한 순간이고, 아무리 지위가 높은 사람도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돼 오래 산다면 그것은 고통일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79세 여성이 86세이다. 만약 여러분의 연령이 60세라면,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갈 날은 평균(이것은 평균 여명이라고 부른다.) 91세이다. 다시 말해 당신은 앞으로도 30년은 더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감...
메디컬 스토리 김범택 2016.02.22 00:26
건강한 계획임신 위한 조언

산부인과 의사로서 외래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무엇일까? 임신 여부이다. 임신을 원하는 분, 임신을 원치 않는데 임신을 걱정하는 분, 경우는 제각각이지만 말이다. 대부분이 임신을 원하고는 있었지만 임신인 줄 모르고 술이나 감기약을 먹거나 검진을 받으면서 방사선에 노출되었다고 말한다. 본인도 임신의 가능성에 대해 간과한 것이고 병원이나 검진 센터에서도 임신 가능성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아주 초기 임신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여하튼 임신을 미리 준비하는 경우가 지금 같...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6.02.15 00:19
우울증에 관하여

연예인의 자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급증하는 노인 자살률. 사회가 잘살게 되면 국민은 더 행복해져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우울증은 더 증가하고 자살하는 사람 또한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인류 사망의 원인 중 우울증을 암, 심혈관질환과 동등하게 중요시하고 있고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다며 예방사업을 각종 정책에 우선순위로 배정하고 있다. 우울증은 말 그대로 우울한 마음이 지속되고 점점 심해지면서 다른 증상까지 동반됨으로써 그 사람의 평소 기능을 저하시키는 병을 말한다. 우울증이 심해...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6.02.01 00:00
안구건조증

“시고 따갑고 뻑뻑해요” “피로하고 퍼져보여요” “무언가 낀듯하고 들어있는 느낌이에요” 최근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질환중 대표적인 것이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을 과거에는 단순한 눈물의 부족으로 생각했으나 최근연구로 단순한 부족 상태가 아닌 눈물 분비 과정에 관여하는 조직들의 염증성 변화의 결과로 눈물의 불안정성과 눈표면의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밝혀졌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안구건조증을 먼저 의심할 수 있다. 눈이 시고 따갑고 뻑뻑하고 피로하며, 모래알이 구르는 ...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6.01.17 23:20
올바른 음주 습관

2016년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아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희망찬 미래를 다짐한다. 그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계획들이 몇 가지 있는데 바로 금연, 운동, 다이어트, 여행, 외국어 공부, 그리고 금주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술을 줄이거나 끊겠다’는 결심이다. 그래서 그런지 1월만 되면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끊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안고 병원을 찾아온다.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더 이상 실수하지 않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6.01.10 22:56
임파선이란 무엇이며, 왜 붓는 건가요?

임파선은 임파절로 불리우기도 하며 림프선이나 림프절이 올바른 명칭이다. 림프절은 우리몸의 전신에 분포하며, 특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경부(목)에 많이 분포 하는 면역 기관의 일종이다. 인체에는 약 800개의 림프절이 존재하는데 이중 300개 정도가 두경부(머리와 목 부위) 에 위치한다. 림프절의 내부에는 림프구, 백혈구가 존재하며 각 림프절은 림프관에 의해 서로 연결돼 있으며 림프절은 감염 등으로 인체 내에 들어온 병원체(세균 등)를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관여한다. 따라서 감염 등으로 인체 내에 병원체가 들어오면 림프...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5.12.27 22:39
음주와 암

술 자체가 세계보건기구에서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알코올은 특히 암 발병과 관련이 높다. 음주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생길 수 있는 암으로는 구강암, 식도암, 대장암 등 소화기계통 암이 있으며, 그 외 간암과 유방암의 발병과도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술의 주성분은 알코올의 한 종류인 ‘에탄올’인데, 암 발생 위험은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이 에탄올을 얼마나 많이 또 얼마나 자주 섭취했는가에 따라 다르다. 에탄올이 몸속에서 흡수,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는 술을 마시고 난후의 두통을 비롯한 여러...
메디컬 스토리 정규병 2015.12.20 20:48
100세 인생, 미리 무릎관리 합시다

#100세 시대, 그러나 젊은 층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 증가의료기술의 발달과 윤택한 생활로 ‘100세 시대’라는 말이 생겨났듯이 인생은 길어지고 즐기고 누려야 할 것도 많아졌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건강해야 오래오래 누릴 수 있는데, 최근 들어 퇴행성 관절염 발병연령층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 243만명 중 10명 가운데 1명은 40대 이하 환자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무릎 통증으로 진료를 받는 2~30대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되면서 점점 그 연령대가 ...
메디컬 스토리 윤성환 2015.12.13 20:35
흰 눈 사이로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눈이 내리고 크리스마스 캐롤이 거리에 퍼지며, 겨울 스포츠의 계절이 열렸다. 이번 주는 건강하게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타는 법을 알아보자. 스키는 소모하는 열량이 엄청나고 유산소 운동, 무산소 운동, 균형 운동, 순발력이 모두 다 필요한 종합 스포츠로 운동 효과가 엄청나다. 스키로 소모하는 열량은 스키를 타는 코스의 난이도와 공기의 온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80Kg인 남성이 1시간 정도 스키를 타면, 635Kcal정도를 소모한다. 이는 걷기나 에어로빅의 2배, 수영이...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5.12.07 00:04
소시지와 붉은 고기의 위험성

지난달 말 아래 기사를 접한 분들은 다들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6일(현지시간) 소시지·햄·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붉은 고기의 섭취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소시지, 햄, 핫도그가 발암물질이라니. 평소 가공식품에 관심이 많던 필자로서는 이 기사를 봤을때 놀라움이 앞섰다. 내용자체가 아니라 그 배경이나 주위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메시지를 WHO가 강행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가공육과 붉은 고기...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5.11.29 22:31
현명한 부모는 ‘기다림의 지혜’를 알고 오히려 느리게 키운다

아이의 사고력은 대개 4-5세 무렵에 형성되기 시작하며 이는 뇌의 구조적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시기 전에는 오히려 감성적, 정서적 안정감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것들이 잘 채워져야 다음으로 진행되는 사고력, 판단력과 관련된 뇌의 발달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로 엄마와의 교감을 통해 이뤄지며 이런 교감을 통해 충분한 안정감이 생길 때 비로소 세상으로 나아갈 자신감이 생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아이의 긍정적인 자아상이 침해받지 않도록, 자신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5.11.22 21:26
두 얼굴의 술, 동전의 양면처럼 생각해야

얼마 전, 소주가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논문대로라면 하루 3~4잔 이내의 소주를 마시는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소주 1잔(알코올 10g)은 62%, 소주 2잔은 55%, 소주 3~4잔은 46%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가진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의 혈액 공급이 갑자기 막히거나 뇌혈관이 터졌을 때 발생한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뇌졸중의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해석할 때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연...
메디컬 스토리 심재종 2015.11.15 19:24
검은점이 따라다녀요-날파리증

“갑자기 파리가 따라다녀요” “거미줄이 보여요” “뭔가 번쩍 거렸어요” 최근 들어 이러한 증상을 호소 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하루에도 한 두분 정도는 이러한 증상을 경험 하시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안과 외래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눈앞에 벌레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현상을 날파리증(비문증)이라고 한다. 눈 속에는 유리체라고 하는 계란 흰자와 같은 맑은 액체가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데 이런 유리체에 혼탁이 있을 경우 빛이 통과하다가 망막 위에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파리나 모기와 같은 곤충 모양, 점, 원, 아지랑이,...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5.11.08 22:23
갑상선암은 어떤 병 인가요

갑상선종양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인구의 약 50%가 갑상선에 종양을 가지고 있다. 이 중 5~10%가 악성종양(갑상선암)으로 환자의 건강 및 생명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10년 동안 갑상선암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뿐 만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로는 암 발생 자체가 증가하는 이유 외에 초음파와 같은 진단 기술의 발달과 이를 일상적으로 환자 진료에 도입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갑상선 암은 예후가 매우 좋아서 수술로 제거하고 재발 방지...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5.11.01 21:27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골다공증’ 예방법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가볍게 넘어지거나 부딪쳐도 쉽게 척추뼈나 손목뼈, 넘다리뼈 등이 부러져 생활의 질이크게 저하됨은 물론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의 결과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걸린다는 점에서 특히 50·60대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2008~2013년 골다공증 진료인원 연평균 5.6%씩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8년 61만4,397명에서 2013년 80만7,137명으로 매년...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5.10.25 23:08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

우리나라의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내원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 지난 2012년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폰 중독 실태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스마트폰 중독률이 8.4%로 평균 인터넷 중독률 7.7%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퇴근시간에만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숙인 채 이동하는 내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게임을 하거나 무언가를 들여다보고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에 웅크린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처럼 올바르지...
메디컬 스토리 중부일보 2015.10.18 20:32
태양을 품는 법 - 비타민 D 이야기

모든 생명의 근원은 태양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이 주는 에너지를 자신에게 맞게 받아들여 살아간다. 식물들은 엽록소로 태양에너지를 잡아서 이를 탄수화물의 형태로 바꾸어 보관하고 성장시키는 반면, 동물들은 태양 에너지를 감각기관 특히 눈을 통해서 받아들여 이를 중추 신경에 전달하여 식물이 열매나 곡식으로 보관하고 있는 탄수화물을 찾아내어 생명을 유지해 왔다. 인간의 몸도 식물처럼 직접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여 신진 대사를 활성화하고 몸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비타민 D이다. 비타민 D가 처음 알려진 것...
메디컬 스토리 2015.10.11 20:11
자궁내막종의 이해

자궁내막증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이 난소에 생기는 것을 자궁내막종(endometrioma)이라고 합니다. 이 자궁내막종은 낭종의 안쪽벽이 자궁내막세포로 덮여있는 양성종양입니다. 자궁내막종의 안쪽에 있는 액체는 자궁내막세포에서 유래한 생리혈의 집합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자궁내막종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낭종의 제거 후 호르몬억제 치료입니다. 하지만 수술 후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양측성으로 내막종 수술을 한 경우에는 약 2%에서 조기폐경이 온다고 합니다...
메디컬 스토리 2015.10.04 18:57
전이암은 말기암이 아니다

종양내과 의사인 필자가 암환자나 가족들에게 환자분의 암 병기가 4기라고 설명하면 ‘말기인가요?’ 라는 반문을 듣게 된다.이 말은 4기이면 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는 큰 실망을 내포하고 있다. 암이 대개 하나의 장기(폐, 유방, 위, 간 등; 원발 장기라고 함)에서 발생하여 진행함에 따라 혈관이나 임파관 흐름을 타고 다른 원격 장기에 퍼져 나가는 것을 전이라고 하며, 진단 시에 원격전이가 있으면 4기로 분류한다. 그러나 4기암(전이암)이 말기암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전이암의 치료 원칙은 항암제나 표적 치료제와 같은 약제...
메디컬 스토리 2015.09.30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