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매뉴얼 따라 발 빠르게 조치 중…추이 면밀히 모니터링”
“강경화·김현종 언쟁보도, 확대해석 아닌가…갈등 크지않아”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단계의 철저한 차단을 지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대책을 발표하는 등 더 번지지 않도록 예찰은 물론 소독조치 강화 등이 발 빠르게 조치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도 오늘 아침에 초기에 확산하지 않게 철저한 차단과 관리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발생 직후 바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게(조치) 잘 이뤄지지 않으면 초가 조치를 내놔야 하는데 매뉴얼에 따라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사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농장 돼지 3천950두를 이날 내로 살처분을 완료하는 동시에 전국에 가축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강력한 초동대응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조기 차단을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했다.

또한 고 대변인은 이날 한 언론이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 결정된 바 없으며,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휴양지였던 저도가 국민들에게 시범 개방된 것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킨 것이자, 국민과 늘 함께하겠다는 국정철학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며 “남해의 아름다운 절경을 국민도 함께 누리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사이에서 언쟁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서 충돌이나 갈등이 심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보도에서 나오듯 서로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며 “안보실은 외교부 없이, 외교부는 안보실 없이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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