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작업 과정 인체노출 우려… 운동회&학생축제 등 연기도
경기도교육청 "교육 차질없게 할터"

18일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18일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파주와 연천 등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교육지원청과 학교 행사, 체험학습 등이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돼지열병이 사람에게 문제가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지만, 각 지자체가 살처분 등 방역작업 과정에서의 인체 노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파주교육지원청은 19일 진행되는 ‘2019 파주학생 육상 한마당’ , 24~26일 예정돼있던 ‘지역과 함께하는 학생예술축제’와 교사·학부모 연수 등을 무기한 연기했다.

연천교육지원청도 이날 예정됐던 ‘청소년 교육의회 행사’를 시작으로 ‘유치원 놀이 교육과정 연수’, ‘독서교육담당자 연수’ 등 각종 연수를 취소했다.

아울러 이들 교육지원청은 각급 학교에도 규모와 상황 등을 고려해 학교장이 연수, 현장 체험학습, 운동회 등을 연기 또는 취소할 것을 안내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실제, 연천 백학초는 21, 28일 각각 예정돼있던 백학면 체육대회 록밴드 참가와 코스모스 축제 그리기 대회 참가를 취소했으며, 상리초는 19일 예정된 운동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화진초는 밤따기 체험학습을 연기 또는 장소를 변경해 진행하기로 계획한 상태다.

도교육청에서 진행했던 비무장지대(DMZ) 인근 평화통일 숙박 체험학습도 중단될 예정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생의 평화통일 교육을 위해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파주 캠프그리브스, 체인지업캠퍼스에서 1박 2일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11월에도 총 12차례 체험학습이 계획돼있었으나, 일부 기관에서 ASF 방역 및 확산방지를 이유로 더는 체험프로그램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유해하진 않지만, 접촉에 의해 확산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조처를 하게 됐다”면서 “현재 평화통일 교육의 경우 대체 지역을 모색해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학교 측과 추가 협의를 통해 학생들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진균·변근아기자/gaga99@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