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근무 돌입·방역교육… 각 학교 소고기 대체식 권고
경기도교육청이 파주 농가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17일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부터 북부청사에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발생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학교에 즉각 상황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위험성을 이해하고 방역하는 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계기 교육 자료도 만들어 배포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아울러 학생들과 가장 밀접해 있는 급식 관련 대책 방안 검토에도 나섰다.
우선 이들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와 오리고기 등의 대체식 사용을 권고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섭취해도 되지만 재료 단가 및 수급 문제를 사전 대비하자는 취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급식은 G마크 우수축산물을 납품받고 있고, 축산물이력관리를 통해 오염된 식자재 공급 등은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간이 장기화해 식자재 수급이 어려워지거나 가격 인상 등 문제 발생에 대비해 대체 식자재 이용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가 장기화해 예산 문제가 생길 경우 추가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나온 잔반을 돼지사료로 만드는 과정에서 부적합 양돈농가가 처리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모니터링하는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8시간이 매우 중요한 만큼 각 학교에서도 정부 지침에 따라 피해를 막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학생, 학부모들에게도 관련된 사안들을 충분히 설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변근아기자/gaga9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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