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방어선이라는 각오로 반드시 막아내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현장을 점검, 추가 확산 방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재명 지사는 18일 이낙연 총리와 함께 포천시에 있는 돼지 밀집 사육단지와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6일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최초로 발생한 데 이어 17일 연천에서 추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 지역 차단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위성환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 김태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 총리는 먼저 경기도와 포천시 관계자로부터 방역상황을 보고받고 밀집사육단지 소독 현장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소규모 농장 같은 방역 취약 농장에 대한 빈틈 없는 방역 조치를 주문했다.
이어 차단방역시설인 인근 거점소독시설로 이동해 소독시설·장비 작동상황을 점검하고, 차량뿐 아니라 대인 소독까지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체계적·통일적 방역을 위해 농식품부 전문인력을 관련 지역 시·군에 파견하겠다”며 “최단 시일 안에 최소 지역으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 역시 SNS로 방역 현장 점검 소식을 알리면서 “경기도가 최전방임과 동시에 최후방어선이라는 각오로 확산 차단에 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정부, 일선 시군과 한 몸처럼 움직이겠다. 반드시 확산을 막아내고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현재 거점소독시설을 김포, 동두천, 화성, 여주, 이천에 각 1개소, 연천, 양주, 포천, 안성, 고양, 양평에 각 2개소, 파주시에 3개소를 설치해 총 12개 시군 20개소로 확대했다.
이어 19~20일까지 가평과 남양주, 용인, 평택에도 각 1개소씩을 설치해 총 16개 시군 24개소의 거점소독시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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