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기만" 트럭 시위… 게임업체 "논의 후 공지 올릴 것"

넥슨 전경. 사진=연합
넥슨 전경. 사진=연합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 공개를 놓고 벌어진 갈등(중부일보 2월 23일자 18면 보도)이 결국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24일 게임업계, 게임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불매운동은 지난 18일 넥슨 ‘메이플스토리’에 올라온 아이템 관련 개선 및 오류수정 공지에서 시작됐다.

공지에 ‘아이템에 부여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추가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될 수 있도록 수정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그동안 확률이 동일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게임사가 이용자들을 기만했다"며 ‘한도 0원 챌린지’, ‘미접속 챌린지’ 등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25일에는 트럭을 이용한 시위까지 예고한 상태다.

‘한도 0원 챌린지’는 게임 내 캐시 충전 가능 금액을 0원으로 설정하는 방식이다. 지난 22일 오후 9시 기준 456명의 이용자가 참여했으며 이들이 지난 1~2월 결제한 비용은 10억8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률형 아이템은 2004년 넥슨의 일본판 메이플스토리에 처음 등장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적게는 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결제를 진행하면서 확률형 아이템은 ‘사실상 도박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용자들의 이 같은 불만에 대해 넥슨은 "내부에서 논의 중으로 조만간 관련 공지를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개하는 내용이 담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게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게임법 개정안은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 상정돼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로 넘겨졌다. 법안소위는 25일 오전 열린다.

양효원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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