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김동연 후보는 2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100%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49.06%(282만7천593표)의 득표율을 얻으며 국민의힘 김은혜 48.91%(281만8천680표와 0.15%p 차로 당선이 확정됐다.

경기지사 선거는 다음 날 오전까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전날인 1일 오후 7시 30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는 김은혜 49.4%-김동연 48.8%, JTBC는 김은혜49.6%-김동연 48.5%로 오차범위 내 경합이 예측됐다.

실제 출구조사 결과처럼 근소한 차이로 김은혜 후보가 앞섰다. 개표 초반인 오후 11시 30분, 개표율은 25.69%를 넘겼고 김은혜 후보는 50.65%를 기록하며 47.24%를 얻은 김동연 후보와 5만353표 차 박빙 양상을 보였다.

2일 자정이 되면서 두 후보의 표차는 약 3만5천 표로 급격히 줄었지만 3만 표 미만으로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4시 33분께가 돼서야 표차는 1만 표 대로 줄었고 이날 오전 5시 33분께 김동연 후보가 289표 차이로 처음으로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다. 드라마 같은 ‘골든크로스’였다.

이후 계속된 개표에서 김동연 후보는 8천여 표까지 차이를 벌리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던 선거 레이스에서 웃음을 지었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김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도민 국민의 열망이 어우러져서 승리를 만들었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 경륜을 도민을 위해 쏟아붓고 많은 소통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 기대를 갖고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다. 변화와 개혁을 위해 씨앗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언·신연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