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노래방 사건현장 감식

서울대공원 토막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용의자 변모(34)씨가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변씨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5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노래방 안에서 시신을 훼손해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사건 현장인 안양 소재 노래방을 살펴보는 경찰 과학수사대원들. 연합
서울대공원 토막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용의자 변모(34)씨가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변씨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5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노래방 안에서 시신을 훼손해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사건 현장인 안양 소재 노래방을 살펴보는 경찰 과학수사대원들. 연합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피의자가 범행장소인 노래방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20여 시간이 지나서야 시신을 훼손하기 위한 흉기를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과천경찰서는 22일 사건 현장인 안양 소재 변모(34)씨의 노래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감식했다.

살인 범행에 쓰인 흉기들은 노래방 내부에 모두 놓여 있었다.

경찰은 흉기들을 모두 수거해 감정중이다.

변씨가 시신 훼손을 위해 사용한 흉기는 범행 시간으로부터 20여 시간이 지난 10일 오후 9시1분께 노래방 인근 만물상에서 구입했다.

흉기 구입시간 이후 시신 유기까지 걸린 시간이 2시간40여분이 걸린데 반해, 범행 이후 시신 훼손까지는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또 살인 범행에 쓰인 흉기는 일반적으로 버리거나 감추기 마련이지만, 변씨는 그러지 않은 점도 특이점이다.

노래방 내부는 살균 소독제 등을 사용해 바닥에 묻은 혈은 등이 말끔히 닦아져 있는 등 깨끗하게 정리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혈흔 반응을 살폈을 때 카운터 앞쪽과 화장실 등에서 다량의 인혈(人血) 반응이 나타났다.

변씨는 범행 직후 노래방에서 숙식을 해결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방 인근 상인들은 “변씨가 경제적으로 넉넉해 보이지는 않았다”며 “노래방에서 숙식을 해결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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